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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진' 마크 샌포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내 혼외정사 불륜 아닌 로맨스로 봐달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마크 샌포드 주지사가 최근 들어 사생활 문제에 좀 더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혼외 정사 논란이 있었던 지난 해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샌포드 주지사는 12일 아르헨티나인 출신의 연인과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함께 보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결혼을 파탄에 이르게 했고 정치적 장래를 어둡게 만들었던 혼외정사 상대와의 관계를 내놓고 시인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문제를 쉬쉬하며 감춰왔고 극도로 언급을 꺼려왔다. 언론의 추적을 따돌리기에 급급했던 당시와 지금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혼외정사와는 관계가 없는 다른 문제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행동과 관련해 신뢰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언론이 광적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추적하는데 대한 불만도 함께 토로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지난 주말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를 떠나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연인인 마리아 벨렌 샤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주말을 누구와 함께 보냈는지는 이 기자회견장에 있는 사람 모두가 아는 것 아니냐"고 말함으로써 연인과 함께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샌포드 주지사는 한발 더 나아갔다. 연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우리가 (각각 아르헨티나와 플로리다로)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말을 보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두 사람 사이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잘될지 안될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기자 회견에서 주 지사가 지난 주말 동안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를 떠나 있었느냐는 질문은 한 웹사이트에 그가 키가 큰 매력적인 여성과 함께 플로리다의 키스(Keys)지역의 호텔에 머물렀다는 얘기가 올라오면서 나온 것이다. 샌포드 주지사는 그러나 웹사이트에 언급된 호텔에서 머무르지 않았다며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이번 여행에서 플로리다 경찰의 보호를 받았다는 사실과 주지사 사무실과 계속해서 연락을 취했다는 점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혼외정사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여름 5일간 행방불명 됐던 바람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주지사가 유고 때 누가 주 정부의 문제를 책임지느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그는 당시에도 아르헨티나 출신인 연인과 함께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주지사로서 공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민들의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이 선입견을 갖고 자꾸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언론을 공세적으로 비난하며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좀더 당당한 입장을 보인 샌포드 주지사는 아르헨티나 출신 연인과의 만남이 더 이상 불장난이 아닌 로맨스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인과 만남에 관용 비행기를 이용한 등의 이유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사상 공직자로써 가장 많은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기도 한 그는 혼외정사로 인해 한때 꿈꾸었던 대권의 희망도 완전히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영혼의 동반자'라고 칭했던 연인과의 관계 개선에 한동안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샌포드와 이혼했던 주지사의 전 부인 제니 샌포드는 현재 조지아 출신의 사업가와 사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 샌포드는 자서전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최근 토크 쇼의 인기 게스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녀의 정치적 인기는 상한가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최근에는 샌포드 주지사의 자리를 노리는 니키 헤일리 공화당 주지사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엽 객원기자

2010-05-13

불륜 주지사, 벌금납부 합의…사용한 공금 7만달러 반납

불륜 행각으로 물의를 빚은 마크 샌포드(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사적인 여행에 공금을 사용한 혐의 등 주 윤리법 위반혐의와 관련해 모두 7만4000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19일 주 윤리위원회가 작년부터 조사해온 주 윤리법 위반여부와 관련해 모두 7만4000달러의 벌금을 내고 윤리위의 조사비용 3만6498달러도 보상하는 한편 선거자금의 개인적 유용과 관련해서도 2941달러를 보충해 넣겠다고 말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그러나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윤리위원회가 제기한 주요 윤리위반 혐의에 대해 자신의 소명을 들었다면 혐의없음이 드러났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만 '끝없는 언론보도 곡예'를 피하기 위해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 윤리위원회는 샌포드 주지사가 작년 6월말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8년간 불륜관계를 맺어온 여성과 밀회를 즐기고 돌아온 사건 이후 주지사가 사적인 여행에 주정부 소유 항공기를 이용하는 등 주 윤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주 윤리위는 작년 11월 샌포드 주지사가 최소의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해야 한다는 주법률을 위반해 1등석 좌석을 이용하고 개인적 행사에도 주정부 소유 항공기를 이용했으며 선거기부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37개 윤리위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샌포드 주지사는 아르헨티나 여성과의 불륜행각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오는 2012년 대선에 도전할 공화당의 예비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3선출마 금지규정에 묶여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샌포드 주지사의 부인인 제니 샌포드 여사가 작년말 제기한 이혼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19일 이를 최종 승인했다.

2010-03-19

"남편의 혼외정사 용서와 묵인은 다른 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퍼스트 레이디인 제니 샌포드(48)의 회고록이 내달 초 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인 랜덤 하우스는 최근 그녀의 회고록 ‘진실하기’(Staying True)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내달 5일께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 샌포드는 지난 달 주지사인 남편 마크 샌포드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이혼 소송에 대한 최종 청문회는 이달 말 열린다. 한때 공화당의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샌포드는 앞서 남미의 아르헨티나 출신 여성과 외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샌포드는 지난 여름 갑자기 주지사 실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장기 하이킹을 떠났다는 참모들의 설명과는 달리 그 시간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정부와 밀회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됐었다. 제니 샌포드의 회고록에는 남편이 외도를 하는 과정에서 겪은 시련 등이 담겨 있다. 출판사측이 준비한 회고록 요약에 따르면, 제니 샌포드는 타블로이드 신문의 희생양이 되기보다는 솔직히 그리고 정면으로 문제에 맞서기로 한 결심 등을 책에서 밝히고 있다. 제니 샌포드는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혼외정사를 용서하는 것과 그 것을 묵과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제니 샌포드는 조지타운 대학 출신으로 월 스트리트의 한 투자은행에서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여름 남편이 일반에게 자신의 외도를 공개적으로 밝힐 당시 배석하지 않아 이혼 소송이 점쳐 졌었다. 제니 샌포드는 남편의 불륜이 드러난 이후 주지사 관저에서 나와 네 자녀와 함께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섬에서 살고 있다. 한편 출판사측은 출간 일자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긴 것은 책이 일찍 완성됐기 때문이라며, 이혼 소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0-01-05

'불륜 주지사' 또 말썽···과속 티켓 면책받아 논란

아르헨티나의 정부를 만나기 위해 잠적해 구설수에 올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크 샌퍼드 주지사(공화ㆍ사진)가 이번에는 과속 단속에 걸렸으나 벌금 티켓을 물지 않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AP 통신에 따르면 샌퍼드 지사는 지난 6일 프리웨이에서 그가 탄 관용승용차가 경찰에 의해 속도위반에 걸렸으나 단속경찰이 주지사와 악수를 나눈 후 벌금티켓을 떼지 않은 채 방면됐다는 것. 샌퍼드 지사가 탄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승용차는 공교롭게도 당시 주 법집행국소속 요원이 운전하고 있었으며 해당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65마일을 20마일 정도 초과한 85마일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장면을 담은 경찰차량 부착 카메라에 의해 밝혀졌으며 비디오 화면을 분석한 주 관계자들은 당시 조치가 잘못됐으며 당연히 벌금 티켓을 발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공안전국의 마크 킬 국장은 당시 승용차를 운전했던 기관 소속 요원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법집행국의 레지 로이드 국장도 티켓을 발부하는 게 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샌퍼드 지사는 3년 전 당시 부지사가 두 번이나 과속으로 적발되고도 티켓을 발부받지 않은 것을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주의회는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에 대한 탄핵소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샌퍼드 지사가 남은 15개월의 임기를 제대로 채울지 주목되고 있다.

2009-10-09

'사퇴 안하면 탄핵 추진' 혼외정사 파문 샌포드 주지사에 압력

지난 6월말 아르헨티나에 있는 애인과 밀회를 위해 잠적 후 8년간 불륜관계를 실토해 물의를 빚은 마크 샌포드(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에 대한 사퇴압력이 거세다. 안드리 바우어 부주지사가 지난 26일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9일에는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들이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72명중 61명은 서한을 통해 샌포드의 자진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혼외정사 스캔들 이후 불거진 다양한 위법행동에 대해 논란이 계속 있었지만 이렇게 소속되어 있는 공화당측의 상당수 의원들이 사퇴압력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지사 사퇴요구는 지난 29일 휴양지인 머틀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코커스에서 주지사의 거취문제를 논의한 뒤 나온 것. 당시 코커스에서 참석 의원중 주지사 편을 든 의원은 한명도 없었으며 사퇴촉구 서한에 서명을 한 의원중에는 샌포드 지사의 정치적 동지와 측근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렇게 사퇴압력이 최고조에 다다른 상태지만 샌포드 주지사는 사퇴 거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주 하원의원들도 10월 초 열리는 코커스에서 주지사 사퇴요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주의회에서는 샌포드 주지사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 추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2009-09-10

스캔들 주지사 '아내와 관계 회복'···주요 경제 회의 팽개치고 부부 여행

아르헨티나에 있는 애인과 밀회로 잠적소동을 벌이고 결국 혼외정사를 시인했던 마크 샌포드(사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가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주요 경제회의를 취소하고 여행을 떠나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조엘 소이어 주지사 대변인은 15일 "이번 부부 여행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우리도 더 이상 논할 말이 없다"며 "금이 간 부부관계의 회복의 일환으로 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사임압력을 받고 있고 퇴출시킨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여행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이번 주에 열리기로 했던 경제회의에서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세수입과 주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5월 실업률이 12.1%로 미시건주와 오리건주에 이어 전역에서 3번째로 높아 심각한 상황이다. 샌포드 주지사의 사임을 물고 늘어졌던 공화당 소속 래리 마틴 상원의원은 "부부관계 회복 노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예산 실업 불경기에 대한 회의를 제쳐두고 여행을 떠난 것은 주지사로서 공직의 의무를 다시 한 번 소홀히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존 랜드 상원의원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휘청거리는 경제와 사람들은 스캔들 주인공이 아닌 주지사로서의 그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포드 주지사의 아내 제니는 혼외정사 파문에도 불구하고 3명의 아들과 함께 가정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영 기자

2009-07-16

스캔들 주지사 아내 '용서할 것'···샌포드, 연휴 가족과 여행

"남편을 용서할 준비가 돼 있다." 마크 샌포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아내 제니 샌포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법집행부 의장 레기 로이드가 "샌포드 주지사의 남미 방문에 공금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힌 2일 제니는 20년간 유지해온 결혼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제니는 "남편을 용서하고 한 번 더 기회를 줄지는 이제 사람들에게 달렸다. 남편의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에게는 가족과 지지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정치가들은 2기 연임중인 그가 사임해야 한다며 더욱 거센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2일 샌포드 주지사 대변인은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 밝혔다. 샌포드는 AP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여성과의 혼외정사 사실이 드러났을때 처음에는 사임하려 했으나 가까운 정신적 정치적 동료들이 국민과 가족의 신뢰회복에 나서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임은 쉽다. 하지만 가족과 사람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주지사직을 유지하겠다"며 "독립기념일 연휴에 플로리다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샌포드는 지난주 8년간 알고 지내온 여성과의 불륜관계를 시인했으며 그와 부인 제니는 화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은영 기자

2009-07-02

[기자 칼럼] 혼외정사, 거짓말 그리고 정치인

지금 미국 정계는 '샌포드 파문'으로 뜨겁다. 존 엔자인 상원의원(네바다)이 혼외정사 파문으로 머리숙여 사과하며 양심선언을 한 날 마크 샌포드 주지사(사우스 캐롤라이나)가 갑자기 사라졌다. 샌포드와 같은 공화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던 엔자인은 캠프 선거참모로 일하던 부부와 친분관계를 맺어왔지만 그 부인과 남몰래 혼외관계를 맺어왔다. 부부는 캠프를 떠나고 엔자인 의원은 당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나름대로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졌고 더이상 추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샌포드는 가족과 측근에게 연락을 끊고 5일간이나 나타나지 않았다. 주지사 대변인은 "애팔래치아 산맥서 하이킹 중"이라고 둘러댔다. 이 소식을 접하며 하이킹을 즐긴다는 샌포드 주지사를 '참 자유롭고 독특한 미국인' 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행방불명의 진실은 샌포드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고 혼외정사가 드러난 이메일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됐다. 며칠간 사라진 동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8년 동안 숨겨왔던 애인과 밀회를 즐긴 것이다. 2012년 차기대선 공화당 대표주자로 꼽히는 주지사가 애인과의 밀회를 위해 연락처를 숨기고 둘러댄 거짓말에 공화당 지도부조차 단단히 화가 났다. 게다가 작년 6월 브라질.아르헨티나 방문으로 공금 8000달러를 사용한 사실도 불거졌다. 샌포드가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내놨지만 당에서는 연일 주지사직에서도 물러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이쯤되면 사퇴할 법도 한데 샌포드는 주지사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샌포드의 부인 제니는 의연한 모습을 유지하며 남편의 배신에 대한 분노를 삭히고 있다. 올해 초 불륜을 눈치챈 그녀는 "정신 상담을 받고 부부관계를 회복하자"고 남편에게 제안했지만 '주지사 남편'은 다시 애인과 남미로 '플러트'(애정의 도피)를 떠났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여성 외에 사귄 여성이 더 있었다는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났다. 샌포드의 잇단 위선에 부인도 이젠 지친 모습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샌포드 파문'을 계기로 미국 정치인의 스캔들이 새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권자들의 실망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들 두 명은 90년대에 백악관 인턴직원 출신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탄핵투표를 이끌었던 대표적 인물이라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전부터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 등 정치인들의 스캔들이 있었지만 샌포드 파문은 단순한 정치인의 일과성 스캔들을 넘어 직권 남용과 끊임없는 거짓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 그만큼 권한과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샌포드 파문을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도덕성'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2009-06-30

'잘못했다···가족은 보호해달라', '애인과 밀월' SC 샌포드 주지사 회견

"잠적한 동안 애인과 아르헨티나에 있었습니다." 24일 기자회견을 마련한 마크 샌포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감정을 겨우 억제하며 입을 열었다. 6일동안 잠적해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샌포드 주지사는 왜 아르헨티나에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곧이어 "'애팔래치아 하이킹'을 갔다고 측근에게 말한 것은 거짓이었다고 시인하고 혼외정사 사실을 고백했다. 샌포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애인과 함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여행을 다녀왔다"며 "지난 8년동안 부인 몰래 이 여성과 혼외정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 여성과 처음에는 친구간 우정으로 시작됐지만 올해 더 깊은 관계로 발전됐다고 실토했다. 샌포드는 기자들에게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잘못했다는 것"이라며 "남자로서 완전히 바닥까지 갔다. 가족들은 보호해달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부인과 네 아들 자신의 참모진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한 후 자신이 맡고 있는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샌포드 주지사는 지난 18일부터 셀폰을 끈 채 사무실 집 측근들과 연락을 두절했다. 이로 인해 주의회 지도자들은 주지사 권한을 잠정적으로 부지사에게 이양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주지사 대변인인 조엘 소여는 논란이 확산되자 23일 성명을 통해 "주지사가 애팔래치아 산맥의 트레일 코스를 하이킹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의회 회기가 끝난 뒤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샌포드가 24일 조지아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사람들 눈에 띄면서 의혹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자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사실을 밝힌 것. 샌포드는 49세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표주자로 꼽혔던 인물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임기는 2011년이다. 이번 사건으로 그는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사퇴의사를 밝혀 미시시피주 헤일리 바버 주지사가 공화당 주지사협의회 의장직을 이어 받을 전망이다. 한편 아내 제니 샌포드는 지난 23일 남편의 행방을 묻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며 "엄마로서 네 아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2009-06-24

[이런 일이···] 닷새째 행불 SC 주지사, 24일 업무 복귀

5일동안 사라졌던 마크 샌포드 사우드 캐롤라이나 주지사가 24일(오늘)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밝혀졌다. 스탠포드 주지사는 지난 18일 가족과 주정부 직원들에게 목적지를 알리지 않은 채 블랙 SUV를 타고 집을 떠난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주정부측은 22일 오후에서야 스탠포드 주지사의 부재를 외부에 노출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하이킹 중이라고 밝혔다. 소여 대변인은 "이 문제는 주정부 측근들이나 부인인 제니 샌포드가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며 "주 의회 회기가 끝난 뒤 며칠 동안 자리를 비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샌포드 주지사는 오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으로 7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자금 수령 문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 이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실업률 급증과 예산 부족 등으로 연방정부 경기부양자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샌포드 주지사는 나중에 상환할 때 더 큰 주 정부 재정부담이 우려된다며 거부해 왔다. CNN은 "샌포드 주지사의 잠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2003년 주지사 당선 후 주위에 알리지 않고 공군 예비군 훈련에 2주 동안 참석했으며 같은 해 예산 논쟁이 한창이던 기간 중에는 버뮤다의 요트 경기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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